티베트 꿈과 잠 명상
지금 이 순간, 나는 깨어 있는가?
오랜 세월 비밀리에 전승되어온
꿈과 잠 수행법은
현실, 꿈, 잠, 심지어 죽음 속에서도
마음의 본성으로 돌아가
밝게 깨어 있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 이 책은 정신세계사에서 2003년에 출간했던 《잠과 꿈의 명상》의 새번역판입니다.
꿈 수행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매일 꿈을 꾸지만 꿈을 자각하고 알아차리는 때는 많지 않다. 뵌 불교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세계적인 스승, 텐진 왕걀 린포체는 우리가 현실에서 매 순간의 경험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면 꿈속에서도 그 알아차림이 이어진다고 말한다. 이렇게 꿈속에서 계발된 알아차림은 죽음 이후의 상태에서도 유지되고, 이로써 우리는 해탈에 이를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꿈 수행은 우리가 습관적인 감정이나 행동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자각몽을 통해 현실에서 할 수 없었던 비범한 일들을 경험하게 해주는 등 우리의 일상적 삶에도 많은 유익을 준다.
잠 수행이란 무엇인가
꿈 수행이 이원적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수행이라면, 잠 수행은 주체와 대상이 사라진 비이원적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수행이라고 할 수 있다. 안과 밖, 나와 남 같은 모든 차이를 소멸하고 우리 마음의 본성인 청정한 빛 자체가 되는 수행인 것이다. 잠 수행에서 우리의 정체성은 전적으로 포기된다. 또, 잠 수행에는 의식을 유지해주는 그 어떤 요소도 없으며 수행이라고 부를 만한 것도 없다. 대상에 기대는 마음이 근원으로 용해돼버리기 때문이다.
마음의 본성으로 돌아가는 수행기
세상의 모든 가르침에는 공통적인 하나의 본질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마음의 본성인 청정한 빛이다. 아무리 많은 가르침을 듣고 책을 읽어도 이 한 가지 본질을 직접 겪음으로써 알지 못하면 가르침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잠과 꿈 수행은 모든 가르침의 본질인 청정한 빛을 우리가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며, 궁극적으로는 생과 사를 넘어선 해탈의 길로 안내해준다.
“만일 잠 속에서 깨어 있지 못한다면, 그리고 매일 밤 우리 자신을 상실한다면 과연 우리가 죽음을 맞이할 때 깨어 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까? 꿈속에서의 경험을 잘 살펴보면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지 알 수 있다. 또, 잠의 경험을 잘 살펴보면 스스로 진정 깨어 있다고 말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