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이성의 동물

이성의 동물

저자
더글러스 T. 켄릭, 블라다스 그리스케비시우스
출판사
미디어윌
출판일
2014-10-03
등록일
2015-03-1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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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잃을 것을 알면서도,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결과는 잘못됐을지 몰라도 그 과정의 논리는 완벽하다!

인간의 선택과 결정에 숨겨진 놀라운 사실!




100대가 넘는 캐딜락을 소유한 것도 모자라 휠캡에 순금을 입힌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 은퇴 자금을 모조리 주식시장에 투자한 평범한 교수, 매년 3만 달러를 복권 구매로 쓴 아파트 경비원까지. 듣기만 해도 안타깝고 어리석어 보이는 결정은 ‘오늘 점심엔 뭘 먹지?’와 같은 우리의 일상적인 선택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터무니없는 결정일지라도 그 이면에는 인간이 어떠한 방식으로 매순간 선택을 내리는지 중요한 의미를 알려주는 질문이 숨어 있다. 바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 기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란 질문이다.

고전경제학에서 인간은 대단히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선택을 하고 결정을 내린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인간의 선택은 대단히 비이성적이고 편향에 지배되어 잘못된 선택을 할 때도 무수히 많다. 과연 인간은 이성적일까, 아니면 자신도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해괴한 선택을 내리는 난폭한 동물일까? 이 책은 바로 그 동물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인간의 심리에 해답을 준다.

심리학교수 더글러스 T. 켄릭과 경영학교수 블라다스 그리스케비시우스는 우리의 정신세계 내부를 구석구석 여행하면서 정신이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해 기존 이론과는 완전히 다른 모델을 제시한다. 두 저자는 우리가 돈을 투자할 때, 직장을 알아볼 때, 차를 살 때, 데이트 상태를 선택할 때, 서로 대치되는 진화적 욕구에 이끌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 머릿속에 하나의 ‘자아’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 안에는 여러 개의 부분자아가 존재하고, 어떤 부분자아가 그 순간 운전대를 잡는지에 따라 우리가 나아가게 되는 방향도 달라진다. 어떤 상황일 때 어느 부부자아가 주도권을 잡는지 설명하면서 두 저자는 어리석어 보이는 우리 판단의 이면에는 실제로 대단히 현명하고 정교한 의사결정 시스템이 작용하고 있음을 밝혀낸다.

풍부한 사례와 탄탄한 이론으로 무장한 《이성의 동물》을 읽다보면 인간이 어떻게 선택을 하고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해서 새로운 방식에서 생각하게 된다. 더불어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다.





부와 권력, 명예를 거머쥔 케네디가의 대를 이은 비극,

이들은 정말 저주받은 가문일까?




조지프 패트릭 케네디는 25세의 나이에 미국 최연소 은행장이 되었고, 월가에서 트레이딩을 하면서 단 한 번의 거래로 65만 달러의 차익을 올린 행운의 사나이였다. 대공황 직전에 어떤 연유에서인지 그는 보유한 주식을 모두 팔아버리는 동물적인 감각을 자랑했고, 그 후 영화산업에 투자하며 막대한 재산을 불려나갔다. 어마어마한 부를 획득한 그는 아름다운 여배우 글로리아 스완슨과는 혼외 관계를 유지하는 당당함도 보였다. 모든 것을 얻은 그는 정치권력으로 관심을 옮겼고 바라면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요술 램프’라도 가진 듯, 그는 보란 듯이 주영 미국대사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그의 행운에도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케네디의 9명의 자녀 가운데 아들 세 명(존 F. 케네디 대통령 포함)은 암살당하거나 전사했으며 딸은 비행기 추락사로 목숨을 잃었다. 비극은 다음 세대까지 이어졌다. 조지프 케네디의 손자이자 로버트 케네디의 아들인 데이비드는 호텔에서 약물 과용으로 사망했으며 데이비드의 동생 마이클은 스키를 타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존 F. 케네디 2세는 비행기를 직접 몰고 가다가 바다로 추락하면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기막힌, 연이은 비극적 사건은 케네디가를 결국 ‘저주받은 일가’로 추락시켰다.

조지프 케네디는 평생 내리는 결정마다 행운이 따랐지만, 불행하게도 왜 그의 후손들은 마치 무엇에 이끌리듯 최악의 선택을 했을까? 인간의 선택이 합리적이라 믿는 전통 경제학의 시각에서 보면 케네디가에서 2대와 3대를 거쳐 일어나는 비극적인 죽음은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운이 아주 나쁜 도박에 가깝다. 그렇다면 인지적 편향으로 인간의 정신적 결함을 밝혀낸 행동경제학의 시각은 어떠한가? 매사에 컴퓨터와 같은 정확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그들의 시각에서 아마도 케네디가의 사건은 자신들의 이론을 설명해주는 가장 명확한 사례가 될 것이다. 하지만 두 저자는 이 사례를 통해 인간의 선택 지배하는 기존의 팽팽한 두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다. 과연 인간은 하는 일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하는 조지프 케네디처럼 이성적인 동물일까? 아니면 자신에게 전혀 득이 되지 않는 어리석은 결정을 하는 허점투성이의 바보일까?

더글러스 T. 켄릭과 블라다스 그리스케비시우스는 ‘진화심리학’이라는 새로운 렌즈를 통해 인간의 결정을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그들은 인간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표면적으로 보이는 선택의 결과 이면에 숨겨진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이들은 단순히 ‘하는 일마다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는 케네디가.’라고 그들 선택의 결과를 속단하지 않는다. ‘케네디가의 일원이 그토록 많은 사건들을 겪으며 목숨을 잃은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아주 깊숙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 순간에 특정 행동을 유발하는 요인이 아니라, 그런 유발 요인들의 진화적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 숨은 의도가 바로 인간이 진화해온 잠재의식의 산물이자 정수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선택을 결정하는 7개의 부분 자아,

내 안의 또 다른 ‘여럿의 내’가 인간의 진화를 돕다!




주위의 평범한 사람들을 포함해 누구보다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자신조차도 때론 머릿속의 회로가 고장 난 것 같은 일을 할 때가 많다. 하지만 잃을 것이 많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 가령 고위 공직자나 배우나 유명인과 같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하는 광경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인권운동가의 대명사인 마틴 루터 킹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흔들림이 없었던 도덕 원칙을 고수하던 그도 혼외정사 문제에서만은 예외였다. 아이가 넷이나 있는 유부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혼외정사 관계를 유지했으며 출장을 다니는 틈틈이 다른 여성들과 짧은 외도를 즐겼다. 마틴 루터 킹과 같은 인간의 모순된 행동을 소개하며 저자는 사실 이런 행동의 원인은 인간의 다중 인격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평범한 사람들 역시 단 하나가 아닌 다양한 자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적어도 7개의 자아가 존재하며 어떤 자아가 특정한 상황에서 주도권을 가지느냐에 따라 우리의 결정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를 두 저자는 ‘부분자아(subselves)’라고 설명하고, 이는 우리의 선조부터 힘겨운 생존을 버텨내는 진화적 도전 과제에 맞설 수 있도록 설계되어 현재까지 인간의 행동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설명한다. 7개의 부분자아는 다음과 같다.

신체적 위해로부터 ‘자기를 보호(self-protection)’하는 부분자아, 위험한 ‘질병으로부터 회피(disease-avoidance)’하려는 자아, 타인과 동맹을 맺고 식량을 공유하려는 ‘친애(affiliation)’의 자아, 동일한 집단 안에서 조금 더 높은 자리에 올라서 더 많은 편익을 누릴 수 있는 ‘지위(status)’ 자아,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물려주려는 ‘짝 획득(mate-acquisition)’ 자아, 오랜 기간 양육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짝 유지(mate-retention)’ 자아, 아이의 생존을 위해 지극히 보살피게 하는 ‘친족 보살핌(kin-care)’ 자아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생존과 번식을 위협하는 변화무쌍한 환경이 주어질 때마다 선조들은 다양한 진화적인 도전 과제들에 맞서 과제마다 다르게, 어쩌면 완전히 대치되는 방식으로 결정을 내려야 했다. 그로 인해 인간의 정신은 각각의 과제 해결에 부합하도록 다양한 심리 시스템을 갖추는 진화적 결과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순간순간 우리가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어떤 진화적 목표를 최우선에 두느냐에 따라 선택을 주도하는 부분자아도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때론 무모해 보이고, 때론 위험하기까지 한 선택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두 저자는 이처럼 진화심리학으로 인간의 결정을 바라보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그 결과의 효용이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이전의 잣대보다 폭넓은 관점을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또한 인간 결정 시스템의 분석을 통해 이를 현대 사회의 마케팅에서는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상세히 다룬다. 경영 전략이나 마케팅 분야도 깊숙하게 탐구해 여러 분야에 통찰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 책 《이성의 동물》을 통해 자신을 비롯한 상대방의 선택 이면에 어떤 섬세한 진화론적 작용이 이루어지는지 독자들이 부디 진지하게 고민하기를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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