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의 흔들리는 의식의 흐름을 독특한 문체와 참신한 구성으로 묘사한 울프의 걸작!
하원의원 리처드 댈러웨이의 아내 클러리서의 1923년 6월 어느 날 생활을 묘사한 작품. 그날 밤 그녀가 주최한 파티가 작품의 절정인데, 파티 준비로 하루를 보내는 동안에 그녀의 마음속을 스쳐가는 소녀 시절의 추억, 죽음과 육체의 소멸, 그리고 삶의 긍정에 이르는 상념을 통하여 울프가 생각하는 인간의 진실된 모습이 전개되어간다. 한편, 제1차 세계대전 종군 중 전쟁신경증에 걸린 청년 셉티머스 스미스가 이날 자살하는데, 파티가 한창일 때 이 소식을 들은 주인공은 청년과의 사이에 끊을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인연 같은 것을 느낀다. 죽음의 소망과 삶의 긍정, 사람들을 결합시키는 파티의 세계와 고독한 광기의 세계가 결합되어 울프의 본질을 잘 나타내주는 작품이다.
저자소개
188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빅토리아 시대 소위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 환경에서 자랐고, 주로 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았다. 비평가이자 사상가였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의 서재에서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오빠 토비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입학한 후 리턴 스트레이치, 레너드 울프, 클라이브 벨, 덩컨 그랜트,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과 교류하며 ‘블룸즈버리 그룹’을 결성하기도 했다.
어머니의 사망 후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아버지의 사망 이후 울프의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다. 평생에 걸쳐 수차례 정신 질환을 앓았다. 1905년부터 문예 비평을 썼고, 1907년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에 서평을 싣기 시작하면서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파도』 등 20세기 수작으로 꼽히는 소설들과 『일반 독자』 같은 뛰어난 문예 평론, 서평 등을 발표하여 영국 모더니즘의 대표 작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소설가로서 울프는 내면 의식의 흐름을 정교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내면서 현대 사회의 불확실한 삶과 인간관계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1970년대 이후 「자기만의 방」과 「3기니」가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재평가되면서 울프의 저작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졌고, 「자기만의 방」이 피력한 여성의 물적, 정신적 독립의 필요성과 고유한 경험의 가치는 우리 시대의 인식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915년 첫 소설 『출항』 발표 이후 『댈러웨이 부인』, 『현대소설론』 등의 소설과 평론을 발표했다. 1927년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인 『등대로』를 발표하며 소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고 『올랜도』, 『물결』, 『세월』 등을 계속해서 발표했다. 평화주의자로서 전쟁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쳐 왔던 울프는 1941년 독일의 영국 침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신 질환의 재발을 우려하여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